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알뜰한 소비를 위한 중고거래 이젠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. <br><br>무게를 기준으로 파는 중고 옷가게부터 백화점엔 중고 명품 매장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><br>여러 중고 거래 현장을 경제 카메라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곳은 중고 의류를 파는 매장입니다.<br><br>옷 한 벌이라도 더 싸게 사려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명씩 찾아오는데요.<br><br>고물가시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중고거래.<br><br>다양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<br>이동식 옷걸이를 장바구니처럼 갖고 다니며 옷을 고르는 사람들.<br><br>한두 벌은 기본이고 옷걸이가 꽉 찰 정도로 한꺼번에 사갑니다.<br><br>무게에 따라 값이 정해져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.<br><br>가격은 100g에 2900원.<br><br>반팔티는 3천 원이면 살 수 있고 바지와 블라우스, 재킷을 세트로 사도 2만 3천 원이 안 넘습니다.<br><br>[이은경 / 서울 성동구]<br>"다른 데는 티 하나에도 5~6만 원 그렇게 하잖아요. 비싼 건 10만 원. 물론 중고긴 한데 한두 번 입은 거 깨끗하고 그런 게 많거든요. 오늘 10개 넘게 샀는데 7만 원대 나와서 만족스러워요."<br><br>물가가 치솟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도 늘고 있습니다.<br><br>[황재민 / 중고의류 가게 사장]<br>"주말에는 거의 100팀 이상 오는 경우도 있고요. 고물가 이런 시대니까 가성비 찾으시는 분들께서 좀 더 많이 오시는 거 같아요."<br><br>백화점에는 중고 명품 매장이 들어섰습니다.<br><br>고객이 물건을 가져오면 위탁 판매를 하는 방식으로, 본사에서 검수와 세탁을 거칩니다.<br><br>[조유정 / 서울 강남구]<br>"직원분이 그러시더라고요. 이건 너무 보관을 잘해서 한 번도 안 입은 옷 같다. 그래서 그때 아, 이걸 리세일(재판매) 하는 거구나 (알았죠)."<br><br>중고거래 앱이 나오면서 개인 간 직거래는 훨씬 더 쉬워졌습니다.<br><br>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얇아진 지갑 사정에 앱을 켭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청소기 거래하시는 거 맞으시죠? (작동은 잘 되죠?) 네. (돈은 계좌로…) 네 계좌 보내드릴게요."<br><br>[정소영 / 경기 화성시]<br>"주황색으로 표시한 게 중고거래 약속으로 잡은 일정이에요. 수입은 달에 최소 28만 원에서 최대 67만 원까지…."<br><br>비싸지만 오래 쓰지 못하는 육아용품 종류가 특히 많이 거래됩니다.<br><br>[한슬기 / 서울 도봉구]<br>"한두 번 사용했다고 해서 (아기띠) 만 원 주고 구입했어요. (원래 이런 거 사면 얼마 정도 해요?) 10만 원 후반?"<br><br>실제로 한 중고거래 앱 가입자는 매해 두세 배씩 뛰어 3300만 명까지 늘었습니다.<br><br>바쁜 직장인들이 서로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보니 거래 물건을 보관했다 건네주는 편의점 서비스까지 생겼습니다.<br><br>한 달 만에 8천 건 넘는 상품이 등록됐습니다.<br><br>고물가 시대, 중고거래로 알뜰족의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.<br><br>경제카메라 김승희입니다.<br><br>연출: 박희웅 이하빈<br>구성: 강전호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ichannela.com
